늦은 밤, 개발팀 자리에서 누군가 화면을 돌려 보여 줬어요. "이것 좀 보세요. AI가 이 용어를 설명하면서 어느 병원 페이지를 출처로 달았는지." 출처로 달린 건 광고 문구가 가득한 페이지가 아니라, 용어 하나를 차분히 풀어 쓴 짧은 설명 글이었어요. 그 순간 저희가 만들어야 할 것이 또렷해졌어요.
환자들은 이제 "○○ 수술 비용"을 검색창에 넣고 열 개의 링크를 비교하는 대신, ChatGPT나 제미나이, 퍼플렉시티에게 직접 묻고 AI가 추천하는 답을 믿어요. 중요한 건 검색 결과 위쪽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AI가 우리 병원을 믿을 만한 출처로 인용하느냐가 됐어요. 오늘은 그 질문에서 출발한 용어사전 솔루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왜 하필 용어사전이었을까요?
구글과 생성형 AI가 콘텐츠를 평가할 때 핵심으로 보는 기준이 E-E-A-T예요. 경험(Experience), 전문성(Expertise), 권위(Authoritativeness), 신뢰성(Trustworthiness)의 첫 글자예요.
AI는 단편적인 광고성 글보다 의학 용어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백과사전형 콘텐츠를 더 신뢰하고 인용해요. 병원 홈페이지에 흩어져 있던 진료 설명을 용어 단위로 모아 정리하면, 그 자체로 이 분야를 깊이 다루는 전문가라는 신호가 돼요.
20년 넘게 병원 홈페이지를 만들어 온 크로스디자인그룹 시절부터 저희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환자분들이 같은 질문을 계속하세요"였어요. 용어사전은 그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저희 나름의 답이기도 해요.
용어사전은 환자에게 무엇을 해 줄까요?
환자들은 진료실에서 미처 묻지 못한 궁금증을 안고 돌아가요. "이 시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 중에 들은 그 용어가 무슨 뜻인지" 같은 것들이요. 용어사전은 그 궁금증을 병원 홈페이지 안에서 바로 풀어 줘요.
설계하면서 지킨 원칙은 이래요.
- 용어마다 한 줄 정의를 먼저 쓰고, 이어서 쉬운 설명을 붙여요.
- 관련된 진료 페이지와 다른 용어를 서로 연결해요.
- 과장된 효과 대신 정확한 의미와 확인할 점을 담아요.
- AI와 검색엔진이 읽을 수 있도록 모든 내용을 텍스트로 구성해요.
환자에게는 신뢰를, 검색엔진과 AI에게는 "이 병원은 진짜 전문가"라는 신호를 동시에 전하는 구조를 목표로 했어요.
진료과목마다 왜 따로 설계했을까요?
같은 용어사전이라도 치과와 성형외과, 피부과는 환자가 궁금해하는 용어가 전혀 달라요. 치과 환자는 치료 과정과 재료에 관한 용어를, 성형외과 환자는 수술 방법과 회복에 관한 용어를, 피부과 환자는 시술 이름과 피부 상태에 관한 용어를 많이 찾아요.
그래서 진료과목별로 용어 목록과 분류 체계를 따로 만들었어요. 한 번에 모든 용어를 담기보다, 각 진료과의 핵심 용어부터 차근차근 쌓아 갈 수 있게 설계했어요. 병원마다 주력 진료에 맞춰 용어를 더하거나 덜 수 있도록 유연하게 만든 것도 이 때문이에요.
치과용어사전은 샘플 화면을 먼저 만들어 여러 번 다듬었어요. 용어를 가나다순으로만 늘어놓으면 찾기는 쉬워도 흐름이 끊겨서, 치료 단계나 주제별로 묶어 보는 방법도 함께 넣었어요. 피부과 용어사전 모듈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해, 시술 이름과 피부 고민을 오가며 읽을 수 있게 연결했어요. 하나의 용어를 읽은 환자가 자연스럽게 다음 궁금증으로 넘어가도록 길을 내는 일이었어요.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요?
가장 오래 고민한 건 AI가 읽기 좋은 구조와 사람이 읽기 좋은 화면을 함께 만드는 일이었어요. AI를 위해 딱딱한 정의만 나열하면 환자가 지루해하고, 환자를 위해 화려하게 꾸미면 AI가 내용을 정확히 가져가기 어려워요.
결국 답은 순서에 있었어요. 맨 위에 분명한 정의, 그 아래 쉬운 풀이, 그다음 관련 정보와 연결 링크를 두는 순서예요. 구조화 데이터도 실제 내용과 맞게 적용했어요. 이렇게 하니 사람에게는 친절한 안내가 되고, AI에게는 인용하기 좋은 문서가 됐어요. 이 구조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AI 검색 GEO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기존 고객사와 다음 시대의 홈페이지
용어사전 솔루션은 함께해 온 300여 곳의 기존 고객사에 가장 먼저, 그리고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검색의 무게중심이 링크에서 AI의 답변으로 옮겨 가는 지금, 준비된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의 차이는 빠르게 벌어질 수 있어요.
크로스디자인랩은 이 솔루션을 시작으로 AI 시대의 병원 홈페이지를 계속 함께 설계해 나가려고 해요. 우리 병원에 맞는 용어사전이 궁금하시다면 상담 신청으로 편하게 문의해 주시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