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의뢰를 받으면 저희가 가장 먼저 여는 건 디자인 시안이 아니라 기존 홈페이지의 소스 코드예요. 키보드의 F12를 눌러 페이지의 머리 부분을 들여다보면, 그 홈페이지가 검색엔진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가 보여요. 그리고 꽤 자주, 모든 페이지가 똑같은 한 줄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저도 "이 몇 줄의 코드가 정말 차이를 만들까"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고쳐 보면, 검색 결과에서의 첫인상이 달라지는 걸 여러 번 확인하게 돼요. 오늘은 리뉴얼 현장에서 메타 태그를 다시 쓰는 과정을 이야기해 볼게요.
메타 태그는 정확히 무엇일까요?
메타 태그는 HTML 문서의 헤드 영역에 들어가, 검색엔진과 브라우저에게 페이지 정보를 전하는 요소예요.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런 정보들이 담겨요.
- 페이지 제목(title): 검색 결과와 브라우저 탭에 보이는 이름이에요.
- 설명(description): 검색 결과에서 제목 아래 보이는 짧은 소개예요.
- 키워드(keywords): 페이지의 주제어를 적는 항목이에요.
- 오픈 그래프(Open Graph): 메신저나 SNS에 링크를 공유할 때 보이는 제목, 설명, 이미지를 정해요.
- 그 밖에 화면 크기 설정이나 문자 인코딩처럼 브라우저에게 보내는 정보도 메타 태그로 적어요.
장점은 검색 로봇이 페이지 주제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사람이 보는 미리보기 정보도 간결하고 명확해진다는 점이에요. 다만 일부 검색엔진은 이 정보를 순위에 직접 쓰지 않을 수도 있고, 키워드를 과하게 채워 넣는 키워드 스터핑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요.
리뉴얼 전 사이트에서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원문에 소개된 한 중소기업 사이트가 좋은 예예요. 기존 사이트는 회사 소개 글만 길게 늘어놓고 있었고, 메타 정보는 거의 비어 있었어요.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알기 어려운 구조였던 거예요. 사람으로 치면, 첫 만남에서 이름 대신 긴 자서전부터 내미는 것과 비슷해요.
이런 사이트에서 자주 보이는 증상은 이래요.
- 모든 페이지의 제목이 회사 이름 하나로 똑같아요.
- 설명 문구가 비어 있어서 검색 결과에 공지사항 같은 엉뚱한 문장이 대신 나와요.
- 링크를 공유하면 미리보기 이미지가 없거나 로고만 덩그러니 보여요.
페이지마다 어떻게 다시 썼을까요?
그 리뉴얼에서는 메타 태그에 회사명, 핵심 서비스, 지역 정보를 명료하게 담았어요. 그리고 페이지마다 다른 제목과 설명을 붙였어요. 회사 소개 페이지는 회사 소개답게, 서비스 페이지는 그 서비스 이름이 앞에 오도록요.
결과는 몇 주 뒤부터 천천히 나타났어요. 원문에 따르면 방문자 수가 서서히 늘기 시작했고, 사이트 통계를 보니 사람들은 검색 결과의 제목과 설명을 보고 사이트를 신뢰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각 페이지의 메타 정보를 다르게 설정해 중복 콘텐츠 문제를 피한 것도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병원 홈페이지라면 무엇을 담을까요?
병원 홈페이지를 만들 때는 주요 진료과목과 지역 정보를 적절히 조합해 메타 태그를 써요. 예를 들어 진료과목 페이지라면 '지역 이름과 진료과목, 그 페이지가 답하는 내용'이 제목과 설명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해요.
쓰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헤드 영역에 설명과 키워드 항목을 작성하고, 페이지 제목도 그 페이지의 목적에 맞게 세부적으로 달면 돼요. 어려운 건 기술보다 문장이에요. 너무 길면 검색 결과에서 잘리고, 너무 짧으면 무엇을 하는 페이지인지 전해지지 않아요. 환자가 검색 결과에서 이 한 줄을 보고 "여기 들어가 보자"고 느낄 수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메타 태그를 쓸 때 개발자만 보지 않고, 콘텐츠를 쓰는 담당자와 함께 문장을 다듬어요. 설명 문구를 쓰는 요령은 검색 SEO 안내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메타 태그는 언제까지 챙겨야 할까요?
메타 태그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검색엔진 최적화의 기본이에요. 좋은 콘텐츠와 디자인을 갖춰도 검색 로봇에게 페이지의 존재와 가치를 정확히 전하지 못하면 노출 기회를 놓치게 돼요. 그리고 페이지 내용이 바뀌면 메타 태그도 함께 바뀌어야 해요.
크로스디자인랩은 리뉴얼을 할 때 메타 태그를 페이지 목록과 함께 표로 정리해 병원에 전달해요. 나중에 새 페이지를 만들 때도 같은 기준으로 쓸 수 있도록요. 지금 우리 홈페이지의 메타 태그가 궁금하시다면 F12를 눌러 머리 부분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모든 페이지가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 바로 그곳이 고칠 곳이에요. 혹시 직접 보기 어려우시다면, 링크를 메신저로 한 번 보내 보세요. 미리보기에 뜨는 제목과 이미지가 곧 오픈 그래프 설정의 결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