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는 분명히 있는데, 네이버에서 우리 병원 이름을 쳐도 잘 안 나와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조금 무거워져요.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만든 홈페이지가 정작 찾는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원장님은 그 이유를 모른 채 몇 년을 보내셨어요.
상담에서 "제작이 잘 된 홈페이지는 뭐가 다른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희는 다르다고 말씀드려요. 오늘은 그 차이를 다섯 가지 확인 순서로 풀어 볼게요. 지금 홈페이지를 진단하실 때도, 새로 업체를 고르실 때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순서예요.
기획 단계에서 무엇을 놓쳤을까요?
검색이 안 되는 홈페이지를 열어 보면, 대개 '어떤 메뉴를 넣을까'만 정하고 출발한 경우가 많아요. 그건 구성이지 기획이 아니에요.
제대로 된 기획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요.
- 개원하는 지역의 특성은 무엇이고, 근처 경쟁 병원은 어떻게 검색되고 있는지
- 우리 진료과목의 검색어가 지금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 기존 홈페이지가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고칠지
이 확인을 거친 뒤 업체가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원장님이 구상한 내용을 얹어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그렇게 확정된 뒤에야 디자인이 시작되고, 퍼블리싱을 거쳐 홈페이지가 완성돼요.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에요. 디자인의 바탕이 기획에서 준비되기 때문에, 기획이 비어 있으면 디자인도 빛을 내기 어려워요.
이미 홈페이지가 있는 병원이라면, 리뉴얼 전에 지금 사이트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먼저 목록으로 만들어 두시길 권해요. 개선할 점을 꼼꼼히 확인한 뒤 작업에 들어가야 완성 후에 달라진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요.
디자인의 첫인상은 검색과 상관이 있을까요?
직접적인 순위 요소는 아니지만, 검색으로 들어온 환자가 머무를지 돌아갈지를 결정해요. 첫인상에는 고급스러움과 분위기뿐 아니라 '어떤 성격의 병원인지'가 함께 담겨요.
그래서 인테리어와 로고, 지역 환자층의 성향까지 파악해 색을 구성해요. 포트폴리오를 보실 때 메인 색과 포인트 색, 전체 톤이 그 병원과 진료과목에 어울리게 잡혀 있는지 살펴보시면, 초반 기획이 탄탄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진료과목마다 어울리는 톤은 달라요. 소아청소년과와 성형외과가 같은 색을 쓰기 어려운 것처럼요.
병원이 직접 고칠 수 있는 구조인가요?
홈페이지는 오픈한 날이 끝이 아니에요. 이벤트, 휴진일, 공지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가 있어서 제작사와 연락할 일이 계속 생겨요. 그런데 갑자기 휴진이 생겼는데 제작사 영업시간이 끝났다면, 그날 홈페이지는 틀린 정보를 보여주게 돼요.
예약 확인이나 팝업 관리처럼 기본적인 운영을 병원이 직접 할 수 있으면 비용 부담도 줄고 정보가 늘 최신으로 유지돼요. 최신 정보가 꾸준히 갱신되는 사이트는 검색엔진에도 활발히 운영되는 곳으로 보이고요. 업체를 고를 때 '사이트 관리 영역을 병원에 열어 주는지'를 꼭 물어보세요. 오픈 이후의 몇 년이 훨씬 편해져요.
검색엔진이 우리 사이트를 제대로 읽고 있을까요?
검색되지 않는 홈페이지는 사실상 문 닫힌 가게와 같아요. 네이버와 구글에서 검색이 잘 되는 사이트들을 보면 웹마스터 도구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쉽게 말해 검색엔진이 사이트 정보를 모아 평가하고, 평가가 좋은 홈페이지를 더 앞에 보여주는 구조예요.
세계 표준 규약인 웹 표준을 잘 지킨 사이트는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안정적으로 읽혀요. 구조가 탄탄해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업체를 고를 때는 포트폴리오에 있는 병원을 'OO동 안과'나 'OO시 정형외과'처럼 지역과 진료과목으로 직접 검색해 보세요. 결과가 앞쪽에 보이는지가 가장 정직한 확인 방법이에요.
지금 우리 병원 홈페이지도 같은 방법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병원 이름으로는 나오는데 '동네 이름과 진료과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 페이지 안에 그 표현이 텍스트로 충분히 들어 있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이미지 속 글자로만 적혀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모바일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요?
원문에서는 모바일 수요가 70퍼센트 이상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그만큼 휴대폰 화면이 첫 번째 창구라는 뜻이에요. 반응형이라고 해서 다 같은 반응형은 아니에요. PC의 글씨 크기가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나와 읽기 불편한 경우도 있어요.
포트폴리오를 비교하실 때는 PC와 모바일을 함께 열어 메뉴를 누르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예약까지 직접 해 보세요. 그 과정이 매끄러운지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가리는 기준이 돼요.
크로스디자인랩은 이 다섯 가지를 지금도 첫 진단의 순서로 써요. 우리 병원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궁금하시면 무료 진단으로 먼저 살펴보셔도 좋아요.